Page 30 - NH농협손해보험1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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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손해보험 10년사 Part 01. 설립전사
01 한 ‘농협중앙회’로 나뉘어 이원체제로 운영됐다. 1958년
7월 농협중앙회 창립과 함께 이처럼 양원체제로 운영에
농협보험의 기원,
들어갔으나 오래지 않아 문제가 드러났다. 우선 일반은
공제 행과 똑같은 규제 하에 문을 연 농업은행은 운영상의 어
려움을 겪으며 중앙회 지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종합농협 출범과 공제조직 탄생 사정이 이러니 허약한 조직 기반 위에 배를 띄운 중앙회
공제(共濟)란 무엇인가? ‘一人은 萬人을 위하여, 萬人 는 가중되어 가는 경영악화 상황에도 별다른 대응이 어
은 一人을 위하여.’ 협동조합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상 려웠다. 어느 쪽에도 좋을 게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양
부상조 정신이 가장 잘 구현된 것이 바로 공제사업이다. 기관 통합론 목소리에 힘이 실렸고, 1961년 8월 15일 결
어려움을 함께 건넌다. 문자의 뜻 그대로, 경제생활을 국 농협중앙회와 농업은행이 하나로 합쳐지며 ‘종합농
영위하는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여러 위험을 다양한 주 협’이 출범하게 되었다.
체들의 힘과 자금을 모아 대비하는 제도를 가리킨다. 단일 체제 농협의 출발점일 뿐 아니라 현대적인 모습을
갖춘 농협공제의 시작점이기도 했다. 통합과 함께 우선
농협공제(農協共濟) 판매부에 공제과가 설치되었다. 이 전담조직을 바탕으
농협의 다수 조합원들이 미리 일정한 부담금을 각출해 공동 준비재산을 조성하고
일정한 사고 발생 시 경제적 급부를 행하는 제도 로 농업은행에서 승계받은 가축공제와 그해 10월 1월부
터 판매에 들어간 화재공제를 시행하며, 최초의 상품운
농협 역사에서 공제사업 시행의 초석이 놓인 건 1961년 영 역사를 써내려 나갔다.
이었다. 그해 공제과를 설치하며 사업 전개의 조직적 기 대한민국 보험산업 역사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이기도
반을 놓았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종합농협 출범’이라 했다. 기존의 지역 농협조직을 활용한 영업 및 판매 방
는 역사적 사건이 자리했다. 식은 말 그대로 국내 최초의 ‘방카슈랑스 모델’이었다.
1950년대만 해도 농협은 「은행법」에 의거해 규정되는 이와 같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960년대 내내 농협공
‘농업은행’과 「농업협동조합법」(이하 「농협법」)에 기초 제는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1961.08.15. 종합농협 창립 기념식 창립 초기 농업협동조합중앙회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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