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NH농협손해보험10년사
P. 33

NH농협손해보험 10년사  Part 01. 설립전사



               03                                               1977년 1월에는 장기화재공제를 내놓았다. 이 상품은 일

                                                                반화재공제에 비해 공제료가 다소 비쌌으나, 만기가 돌
               손해공제 확장
                                                                아올 때 납입공제료 대부분을 환급받을 수 있어 저축수
               약사(略史)                                           단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상품이었다. 따라서 일석이조

                                                                (一石二鳥)의 효용도 높은 공제로 알려지며 출시와 함께
               손해공제 시대별 대표상품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나갈 수 있었다.

               실적 규모 면에선 생명공제 상품을 따라가지 못했다. 그                   1980년대에는 취업 준비생의 근심을 덜 수 있는 상품을
               러나 1961년 가축공제 및 화재공제 판매를 시작한 이래,                 출시했다. 당시만 해도 취직시험에 붙고 나면 재정보증

               꾸준히 농업인 생활 안정에 도움 되는 상품들을 출시하                    서를 제출해야 했으나, 대다수의 사회 초년생이 이 과정
               며 보폭을 넓혀 나갔다.                                    에서 애를 먹곤 했다. 만약의 경우 무한책임이 동반되기
               대표 상품들을 살펴보면, 우선 1975년 1월엔 산림화재공                 에 누구도 선뜻 나서 보증서기를 꺼렸기 때문이다.

               제를 출시했다. 이는 산림화재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를                    이때 새내기들의 근심을 덜기 위한 해결책을 농협 공제
               보전하는 상품이었다. 구체적으로 1필의 토지 또는 1필                   부문에서 내놓았다. 1983년 7월부터 신원보증공제 판매

               토지 일부에 자라고 있는 입목마다 공제계약을 체결할                     에 나섰던 것이다. 이로 인해 취업자 입장에선 더 이상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으며 계약 단위는 최저 1만 원                   친지끼리 얼굴을 맞대고 거북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필
               에서 최고 3,000만 원까지, 기간은 15일 이상 3년까지                요가 없어졌다. 회사 입장에서도 사고발생 시 단기간 내

               로 제한되어 있었다.                                      에 일정공제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 불확실성을 크게 줄
                                                                일 수 있었다. 더욱이 상품 취급처가 대한보증보험을 포
                                                                함해 단 2곳이었음을 감안할 때, 신원보증공제 운영을

                                                                통해 농협이 건전한 취업시장 형성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았다.
                                                                한편 1980년대 후반에 들며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한 총기

                                                                강도사건이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이에 읍·면 단위 지역
                                                                농협의 보안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져 갔다. 농협의 경우

                                                                면 단위마다 지점이 있음에도 군 지부에만 청원경찰이 상
                                                                주해 있어, 사실상 방범대책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출시된 현금도난공제는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1990년 1월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는데, 해당
                                                                상품의 가입과 함께 지역농협들은 강도 및 절도 피해로

                                                                인한 손실을 전액 보상받을 수 있었다. 이는 농업인 고
                                                                객들 입장에선 보다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금고로 지
                                                                역농협이 거듭난다는 의미였다. 따라서 현금도난공제는

                                                                지역농협의 신뢰성 제고에 기여하는 핵심 상품으로 빠
                                                                른 시간 안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
               1960년대 공제 농가상담소


                                                                                                          033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