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1 - NH농협손해보험1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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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2. 통사 Special Interview 02 | 제2대 대표이사 이윤배
팅팀을 신설하고 온라인 상품을 위한 전용채널을 갖추려 나름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Q. 지역총국 인선의 원칙도 혁신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A. 맞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농협’이라는 브랜드가 소도시에서는 인지도가 높지만 대도
시에서는 경쟁력이 약한 게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총국마저 경쟁력이 없으면 마케
팅 상의 차별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재임기간 내내 열정적인 지
역총국장을 임명해 현장에 일하는 분위기를 안착시키려 했습니다.
Q.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농협손해보험의 역사에서 변곡점이라 할 만한 사건들은 어떤 것
들을 꼽으시겠습니까?
A. 아무래도 보험특례 연장을 이끌어냈던 것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성취가 아니었나 싶습
니다.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농협생명과 함께 TF를 만들어 공동 대응을 펼쳐 나갔는
데, 이게 「농협법」의 영향을 많이 받는 문제여서 정말 부지런히 국회 문턱을 넘어야 했습
니다. 당시 법사위 위원들을 참 많이도 만났고, 실무 쪽에서 의견을 정리해 안을 올리면
그걸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서 설득작업도 펼쳤습니다.
Q. 재임 시절 또 다른 운영의 원칙 같은 게 있으셨습니까?
A. 직원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하기 전에 스스로 먼저 행동하려 했습니다. 직접 행동에 나서
성과 지표로 그 이유를 보여주면 직원들이 제 의도를 자연스럽게 파악하고 따라오게 하
려 했던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운전자보험 상품이 출시됐을 때는 제가 가장 먼저 상품을
가입했습니다. 제가 먼저 행동을 해야 직원들에게도 권할 수 있으니까요.
또 한가지, 직원들을 능력으로만 판단하려 했습니다. 당시 여러 출신의 직원들로 구성돼
있었는데, 저는 능력만 뛰어나다면 출신에 상관없이 대우해 주었습니다.
Q. 올해로 농협손해보험이 10주년을 맞았습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개인적으로 금융회사는 ‘신중’을 덕목으로 여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협이 IMF 기간
에도 버틸 수 있었던 건 대기업이 아닌, 소매금융 위주로 안전한 운영을 이어갔기 때문
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 후배님들이 대형 손해보험사로서의 갑작스러운 성장을 노
리기보다,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한 단계씩 한 걸음씩 나아가며 탄탄하고 내실 있는
회사를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지난 10년간 회사의 성장을 위해 모두 애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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