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3 - NH농협손해보험10년사
P. 153
Part 02. 통사 Special Interview 03 | 제3대 대표이사 오병관
농협
정체성을
새로운
지키며 년을
10
열어나가길
…
…
Q. 대표이사 취임 후 세운 경영 방침은 무엇이었는지요.
A. 농협손해보험이 대형 보험사는 아니지만 알차고 강한 회사로 키우고 싶었습니다. 그걸
현실화시키려면 무엇보다 회사 운영의 근간에 고객 제일주의를 심어야 했고요. 제가 근
무했던 기간이 마침 IFRS 체제로 넘어가는 시기였기 때문에 이런 경영기조와 당면한 현
실이 잘 부합했다고 생각합니다. 저축성 보험을 보장성 보험으로 전환해 나가는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면서, 외형 성장보단 질적인 성장을,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치장보단 단단
한 내실을 추구하려 노력했습니다.
Q. 앞서 말씀하셨듯이 IFRS 전환은 재임 당시의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전환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건 어떤 부분이셨습니까?
A. 정말 다 어려웠습니다.(웃음) 사실 우리 농협손해보험 같은 중소보험사 입장에서 IT인프
라 구축은 어려운 과제입니다. 출범할 때 김학현 대표님이 가장 고생한 부분도 바로 IT
쪽이었죠. 농담으로, 실로 꿰매며 IT 했다고 하셨을 정도니까요. 특히 관리 회계 쪽에서
한계가 있는데다, 전문인력층도 두텁지 않다 보니 전환을 시작할 때만 해도 추진 동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구나 IFRS 전환은 회사 재무제표가 완전히 바뀌는 의미거
든요. 따라서 상품 개발, 마케팅, 수익성 관리 등 모든 측면에서 다 바뀌어야 했기 때문에
그만큼 고민도 많고 어려움도 정말 많았습니다. 직원들에겐 사실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다른 회사에서 50명을 투입해 실행한다면, 상대적으로 우리는 10명 정도 인원이 그 일
들을 다 해내야 했으니까요. 그런 열악한 상황임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직원들의 노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