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3 - NH농협손해보험1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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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손해보험 10년사 Part 02. 통사 제2장 | 성장 成長 | 농업인 보호와 수익성 개선 통한 지속성장(2015~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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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절 성장동력 마련과 리스크관리 강화
01 | 체계적인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갈림길에서
2015년 개막을 앞두고 농협손해보험 내부에는 기쁨과 불안이 공존했다. 공
제에서 보험으로 넘어온 지 3년 만에 가파른 성장을 실현하며 신생 손보사
꼬리표를 떼고 저력 있는 플레이어로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터였다. 그
러나 성장 속도가 너무 빨랐는지 부작용도 일부 드러났다. 회사 내외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갔고 농협손해보험은 더 먼 곳을 바라보며 장기적 관
점의 성장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세계적인 전략컨설팅 회사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과 계약을 맺고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에 나선 이유였다.
“출범 이후 농협손해보험의 지상과제는 ‘생존’일 수밖에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다소 성급하게 흘러온
게 사실이었습니다. 2015년이 되었을 때 살아남기 단계에서 벗어나 회사의 장기적인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중앙회와 금융지주 차원에서 보험부문의
발전방안을 수립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우리 자체적으로 비전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그것은 정확한 현실 진단에서 출발한 전략이라 할 수 없었죠. 그런 의미에서 이때의 발전전략 수립
프로젝트는 농협손해보험 본격적인 중장기 방향 설정 노력이라 봐도 무방했습니다.”
- 정상수 당시 심사지원부 부장
현황에 대한 진단이 먼저였다. 면밀한 진단 결과 당시 경영 상황의 한계점은
‘의존’과 ‘미성숙’, 두 단어로 압축할 수 있었다.
먼저 사업 포트폴리오 상의 한계를 살펴보면, 저축성 보험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구조가 문제였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혁신 노력을 통해 신계약 물
량에 대한 관리에 들어갔으나, 여전히 사업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장기적인
건전성 확보에 부담이 되고 있었다. 또 빠르게 늘고 있는 보장성 보험종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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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의 경우, 물량 규모가 워낙 작은데다 위험률차 관리 역량도 부족해
수익성 확보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었다.
채널 포트폴리오 구조에도 문제가 있었다. 공제 시절부터 이어져 온, 농축협
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었다. 더구나 새롭게 설립한 NHC 채널에
01 위험률차: 보험가입자애게 발생한 사고로 인해 지급한 보험금과 받은 보험료 간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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