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7 - NH농협손해보험1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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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손해보험 10년사 Part 02. 통사 제3장 | 도약 跳躍 | 100년 농협을 위한 과감한 전진(2020~ )
대표이사 최창수
“보험은 마케팅과 언더라이팅, 클레임 등 각 부문에서 보는 관점이 달라 같은 사안도 일의 방향성에
따라 전혀 다른 결론에 이를 수 있습니다. 협의회 개최를 계기로 서로 간에 치열하게 논쟁하며 합의에
이르는 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시장대응전략협의회 회의록 중에서
과거에는 ‘영업’ 따로, ‘인수’ 따로 흘러가는 사례가 많았다. 손해율을 낮춰야
하는 인수심사 부문과 좀 더 많은 인수를 원하는 마케팅 부문의 이해가 달라
충돌과 반목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심심치 않았다.
그러나 급속히 변해가는 보험시장의 환경 속에서 부서 이기주의의 한계 안
에 갇혀있을 순 없었다. 모두가 나서 생존의 길을 함께 모색하며, 영업 활성
화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전체가 하나 되어 움직여야 할 때였다. 이러한 염원
을 받아 안으며 영업전략 의사결정의 합리화를 기하기 위해 2018년 최초로
경영현안토론회가 마련되었다.
토론과 융합의 전통을 계승해 2020년 출범한 것이 바로 ‘시장전략대응협의
회’로, 본격적으로 부서간 연계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최초의 협의체란 측면에
서 농협손해보험 역사에 길이 남을 새로운 형태의 융합 실험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기존 토론회 및 위원회와 ‘시장전략대응협의회’의 차이는 무엇이
었을까? 무엇보다 과거에 비해 의사결정 라인에 보다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협의체 구성과 운영방식에 큰 차이가 있었다. 대표이사를 정점으로 협
의회 참석대상에는 현안 관련부서의 부문장과 단장, 그리고 부장과 팀장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실무 데이터에 기반을 둔 유의미한 토론 뒤에는 항상 신
속한 대응과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최초 협의회가 열린 건 2021년 4월 15일이었다. 주요 안건으로는 ‘GA채널 경
쟁사 동향 및 인수심사 경쟁력 점검’이 선정됐고, 관련된 임원 및 실무진이
모두 참석한 채 열띤 토론을 이어 나갔다. 처음 열린 자리인 만큼 부서별 사
정과 이해에 따라 다소 격한 논쟁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솔직한 의견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서로의 격차를 서서히 좁히며 일정한 합의점에 이르
는 광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협의회 운영의 당위성을 참석 인원 대부분이 체
감한 순간이었다. 시장대응전략협의회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부서 간 칸막이
를 넘어 회사의 주요 영업전략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핵심 협의체로 자리 잡
아나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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